보통 매년 10월 경이면 마무리가 되는 국방부 장성인사ㅏ 12월의 마지막주에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급작스럽게 정권이 바뀌면서 군 수뇌부의 코드 인사가 혼란스러웠을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지난 9년간의 보수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고위장교 풀이 구성되었을 텐데 그 안에서 적폐를 청산한 코드의 제대로 혼이 박힌 장군인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2018년 장군인사의 가장 주요한 쟁점은 바로 다양성의 추구인 것 같습니다.
육사에 편중된 진급, 여군에게 박한 진급을 벗어나고자 한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한정 공평하게 비율을 끌어 올리고 싶었더라도 아마도 적폐세력으로 채워져 있던 군 수뇌부의 인력 풀에서 제대로 된 장군을 골라서 골고루 배분하기가 힘들었을테니 육사대 학사장교 및 학군 ROTC 출신 장군진급자 비율이 70%대 30%의 비율이라는 것도 실로 억지로 고르고 골라 맞추었을 것이라 짐작이 갑니다.
여성 장군 진급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군 출신 장군 진급자가 3명입니다.
매년 1명 정도 진급자가 나오거나 2명 진급자가 나오면 대단한 여풍이 분양 언론에서 떠들어야 할 정도로 진급자가 적었습니다.
올해는 3명이나 진급했습니다.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권명옥 소장은 간호사관학교장으로 더 높은 곳으로 진급하기는 힘든 특기 출신입니다.
그에 반해 전투병과 출신의 신임 준장 2명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기껏해야 3명 진급이라고 생각되겠지만, 1명 진급되던 해에 비하면 300% 확대된 진급율입니다.
수치만으로 그렇지만, 여군 대령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육본 안전관리차장에 임명된 허수연 준장은 “후배 여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 자리에 오른 것 만으로도 귀감이 되기 충분할 것입니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임명된 강선영 준장 역시 “군에 대한 많은 변화와 기대가 요구되는 시대에 중책을 맡겨줘 개인적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기존의 전투병과 출신 여군 장군들이 임기제 장군 진급이었기 때문에 임기 만료후 진급이 되지 못해서 퇴역을 했어야만한 한계를 벗어난 정상진급 장군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분발해서 준장에 그치지 않고 소장으로 소장에서 중장으로 중장에서 최초로 여군 대장이 탄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하는 엄청난 책임을 진 분들입니다.
여군조무사라는 말들이 간혹 있습니다.
여군이 되는 것은 안일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장군이 되는 것은 그만큼 힘들고 치열했을 것입니다.
진급한 여군 장군 3분의 무운과 건투를 빕니다.